중국의 「재벌」 모기중씨(53)가 지금 자서전을 쓰게 된다면 그 제목은 「우주는 넓고 할일은 많다」라고 붙여야 할 것같다. 모씨는 자산 15억원(한화 1천4백억원 상당)의 랜드 이코노믹 그룹(LAND ECONOMIC GROUP)의 동사장(이사장)으로 중국의 시장경제 개혁이 배출한 백만장자중의 한사람이다. 그가 요즈음 추진하는 사업중의 하나는 중국최초로 사설 인공위성을 뛰운다는 것이다. 이 야심찬 사업계획이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개인 TV방송국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모씨는 최근 차이나데일리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씨는 그의 「인공위성 프로젝트」를 위해 러시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북미주나 유럽에 비해 엄청나게 싼 비용때문이다.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려는 국가의 기업은 낮은 생산비를 활용하는 것이 사업성공의 요체』라고 말하는 모씨는 변혁하려는 자세를 갖고있는 국영기업이 있는 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데 단 한푼의 돈도 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문화혁명 막바지인 지난 75년 시장경제를 주창하다 사형언도까지 받았던 모씨의 지론은 사기업이 발전되어야 국유기업(국영기업)이 재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국영기업은 자산도 충분하고 우수한 인력도 넘치나 시장과의 연결고리가 결핍되어 있기때문에 부실의 늪에 빠져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지난해 심태복, 우작민등 백만장자들이 반부패 캠페인 와중에서 된서리를 맞았는데 그만 유독 무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경제적으로는 급진적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배를 흔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고 「붉은 자본가」로서의 신중한 입장을 밝힌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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