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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고기」 먹을땐 양파·초콩 함께(안현필「삼위일체 장수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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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고기」 먹을땐 양파·초콩 함께(안현필「삼위일체 장수법」:3)

입력
199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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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순의 30대 건강… 제독·자연식·운동 비법/된장도 “효과”… 암균 90%나 제거/야산에 가축방목 「무독 낙농제품」으로 2세건강 보호를 나는 지난번에 공해육류는 공해독의 덩어리이니 먹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담뱃갑에 담배를 피우면 암에 걸릴지도 모른다고 분명히 경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 피우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공해육류를 먹지 말라면 『난 죽으면 죽었지 먹고 싶은것 실컷 먹다가 짧고도 굵게 살고 싶다우. 안서방 잔소리는 듣기도 싫으니 저리로 꺼져 버리슈. 요놈의 세상 오래 살아서 뭘 한담』이라고 하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안서방도 왕년에 사실은 그랬어요. 부자가 되어서 부자 친구들과 함께 자가용차를 몰고 저 수원 갈비집까지 원정을 가 막 처먹으며 싸돌아 다녔더니 40㎏도 못되는 말라깽이가 일약 75㎏의 뚱뚱보로 되어 볼품이 좋게 된것까지는 기뻤지만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이 약해져서 단 1백도 숨을 헐떡거리면서  걷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지난번에 했습니다.

○현미잡곡밥 섭취

 그후 육식을 금하고 아침을 굶으며 점심 저녁에 현미 중심의 잡곡밥을 잘 십어 먹고 하루에 자연생수 두 되 이상씩을 마시면서 등산 등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원래의 말라깽이로 되돌아 감과 동시에 오랫동안 나를 죽도록 고생시킨 고혈압·심장병놈들이 꼬리를 말고 도망쳐 버리더란 말씀입니다.

 『아침을 굶다니요. 아침을 왕처럼 잘 먹어야 된다는데』

 그런데 그것을 연구해 봤더니만 쌩 거짓말이었습니다. 단 백미를 먹으면서 굶었다간 영양실조가 되어 큰일나니 반드시 현미중심의 자연식을 하면서 실행해야 합니다.

 바로 어저께 귀여운 손주녀석들이 돈가스를 사달라고 어찌나 졸라 대는지. 본시 할아버지란 꼬마 손주녀석들이 졸라대는데는 꼼짝을 못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나도 먹고 싶었지만.

 다행히 나는 오랫동안 건강공부를 했기 때문에 공해육류의 독을 막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했는고 하니 ― 중국사람들은 돼지고기 기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많이 먹어도 혈압 심장병등에 걸리는 사람이 비교적 적습니다.  왜 그럴까요. ― 양파를 많이 먹는것입니다. 양파는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데는 최고의 식품입니다.

 양파외에 짐승고기의 공해독까지 녹여 버리기 위해서는 초콩을 먹으면 됩니다. 양조초에 콩을 불린것이 초콩입니다.

 나는 매끼에 초콩 약 20알씩을 먹습니다. 공해독을 녹이고 영양보급을 하는 최고의 보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중간 크기 양파 3개와 초콩이 든 꼬마병을 가방안에 넣고서 손주 등 식구 5명을 거느리고 돈가스집으로 식도락을 하러 갔습니다.

 돈가스와 함께 초콩을 입에 넣고 자근자근 십어 먹었더니 맛도 좋더라 이겁니다. 곧바로 양파 썬것과 식당에서 주는 양배추를 십어 삼킨 후에 된장국을 훌훌 마셨더니 천하의 진미였습니다.

○굵은 소금 사용을

 된장국도 공해독을 녹이는 기막힌 작용을 하므로 나는 된장국을 세 공기나 먹었습니다. 나는 일본생활 18년동안에 한끼도 된장국을 걸러 본적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이 안서방은 유명하신 된장국박사이기도 합니다.

 일본 된장은 맛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놀라지 마십시오. 일본의 최고급 양로원에서는 한국재래식의 콩된장이 암같은 무서운 공해병을 고치는 최고의 약이라면서 일부러 수입해다 비싼 값으로 환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된장에는 100당 1천억마리 이상의 좋은 효소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재래식의 콩된장은 암균을 90%이상 죽인다는것이 과학자들의 연구로 확인되었습니다.

 된장에 질긴 쇠고기를 하룻밤만 재워 놓아 보십시오. 그 질긴 쇠고기가 연해지는것을 틀림없이 발견할것입니다.

 우리 인간도 공해식품·술·담배 등으로 살이 질긴 쇠고기 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공해로 시달리는 우리들에게는 생된장에 생야채를 찍어 먹는것이 최고의 선약인것입니다.

 생된장에 생야채를 찍어 먹으면 야채의 농약독이란 놈들도 녹어 버리니 참으로 된장이야 말로 공해시대의 제1급의 특효약입니다.

 된장을 국으로 팔팔 끓이면 그 좋은 효소들이 많이 죽어버리니 식도락을 위해서는 된장국으로, 약효를 위해서는 생된장, 즉 양면작전을 하여야 할것입니다.

 또 지난 밤에 어쩌다가 술을 많이 마셨으면 다음날 아침엔 사정없이 된장국을 막 마셔 두십시오. 된장국이 최고의 해장국입니다.

 우리나라식의 해장국은 해장을 하는것이 아니라 장을 탁하게 한 탁장국입니다. 단 그 탁장국에 소금말고 된장을 타면 해장국으로 일변해 버리고 맛도 기가 막히게 좋아 집니다. 한번 시험해 보십시오.

 그리고 된장은 담배의 독도 많이 녹여 주는 고마운 일을 하여주니 애연가들도 끼니마다 된장을 먹기 바랍니다.

 한국 재래식 된장을 만드는데 절대 필수조건은 한국땅에서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쑤되 반드시 굵은 소금을 사용해야 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정제염은 현대인을 죽이는 독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뭐. 안서방 과장이 너무 심하잖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차츰 설명할게요.

 사람의 이빨 수는 32개인데 그중 곡식을 십어 먹는 이빨의 이름과 수를 아십니까. 어금니(포치)인데 수는 20개입니다. 즉 좌우상하 각각 5개씩. 그런데 십을 필요가 없는 말랑말랑한것만 즐겨 먹는 요즘 사람들 중에는 각각 4개 즉 16개로 되어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간이 퇴화되고 있는 징조입니다. 그런 사람은 대개 공해병 환자로 보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배추 무 사과 등 채소 과일을 생으로 십어 먹을때에 잘라 먹는 이빨을 앞니(문치)라 하지요. 상하 각각 4개로 모두 8개 입니다. 또 질긴 쇠고기나 오징어 따위를 끊어 먹는 이빨 송곳니(견치)는 좌우상하 각각 1개씩 4개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애당초 인간을 창조하실적에 곡식 20, 채소·과일 8, 육류 4의 비율로 먹어서 소화 흡수하여야 건강할 수 있게끔 인간을 창조하신것입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이를 거역해서 곡식보다 육류를 더 많이 먹기 때문에 쌀이 남아 돌고 공해병 환자들이 병원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것입니다.

○곡·육 5대1로

 육식을 32중에서 4 비율로 먹으면 몸에 좋긴 한데 고놈들이 공해독의 덩어리로 되어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합니까.

 소는 무엇을 가장 즐겨 먹습니까. 콩입니다. 콩을 바로 먹으면 됐지 구태여소를 통해 간접으로 먹어서 공해병으로 앓아 죽는 바보짓일랑 하지 마시고 우리 자신이 직접 먹어서 무병장수하면 됩니다.

○곰탕에 식초 듬뿍

 사람 사는 세상에 어쩌다가 교제상 공해육을 먹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나는 늘 가방안에 식초병과 초콩병을 모시고 다닙니다.

 나는 전에 곰탕을 기가 막히게 즐겨했습니다. 공해독의 덩어리를 고은것이란 걸 알고있는 요즘도 한달에 한두번쯤은 식도락으로 먹는데 먹을 때는 곰탕 한 그릇에 식초를 듬뿍 쳐서 먹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초콩과 함께 십어 먹습니다. 그러면 곰탕맛이 희한하고 공해독을 많이 녹일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입니다. 다음 세대 우리 조국의 운명을 양어깨에 질머지고 갈 어린것들이 공해독의 덩어리인 낙농제품을 먹으며 자라고 있다면 이건 예사 비극이 아닙니다. 어른들은 초콩이네 뭐네하며 공해독을 다소 해소할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나 젖먹이들은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우선 급하고 급한 일은 전국의 낙농업자들이 쉽게 자유로이 저 무공해의 야산에 가축들을 방목하여 무공해 사료를 먹이고 가축들이 건강하게 뛰놀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후손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역사적인 중대사명입니다.

 국토의 3분의 1도 못되는 이 공해지옥에서 생명유지에 가장 중요한 물과 주식인 쌀도 마음놓고 먹을수 없는 이 극심한 공해시대에는 국토의 70%이상인 저 무공해의 야산이 우리의 유일무이한 피난처입니다.

 이 귀중한 피난처가 치부의 수단으로 잠자고 있으니 개탄불금입니다. 개발을 명목으로 투기를 일삼는 이들은 온겨레를 공해독으로 죽이는 민족적인 대역적입니다. 이들을 멸종시키는 전제하에서 위정자들은 야산개발 방안에 전력투구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초콩/식초·콩 3대1… 1주 담가

 초콩을 만드는것은 간단하다. 식초3, 콩1의 비율로 식초에 담갔다가 1주일후부터 꺼내 먹으면 된다. 처음에는 식초가 많을것같아 보이지만 하루만 지나도  콩이 불어 병에 차게 된다.검정 약콩이 좋지만 노랑콩도 무방하다.

 문제는 식초이다. 식초는 직접 만들어 먹는것이 가장 좋다. 과일식초도 관계없지만 현미식초가 바람직하다. 직접 식초를 만드는데는 1년가량이 걸리니 다 만들 때까지는 1백% 양조한 믿을만한 식초를 골라야 한다.

 식초만드는 방법은 다음 식초얘기를 할때 상세히 설명할것이다.

 초콩병에서 콩을 다 건져먹고 남은 초는 버려서는 안된다. 영양분이 많이 녹아 있으므로 이 초를 다음 콩을 담글때 써도 되고 초가 들어가는 각종요리에 쓰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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