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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실추”·“우린 결백” 엇갈려/감사대상고교 표정·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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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실추”·“우린 결백” 엇갈려/감사대상고교 표정·반응

입력
199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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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팀 도착에 당황·일부선 “별탈 있겠나” ○…서울의 감사대상학교중 유일한 공립인 청담고는 학교이미지 실추를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교사들은 『무슨일로 교육청에서 감사하겠다는 건지 의아하다』는 표정이었으나 지난해 학교보직 임명문제로 몇차례 시끄러웠던 점을 상기하며 이 과정에서 학교내부의 행정적 문제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투서형식으로 외부에 알려진게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청담고측은 이번 감사가 공립학교의 비리여부에 대한 잣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가급적 조용히,그리고 적극적으로」 감사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시교육청으로부터 아침일찍 감사사실을 통보받은 청담고 교장과 교직원들은 교무관계 서류준비와 본관1층 회의실에 감사장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18일 하오1시15분께 서울시 교육청 특별감사팀이 도착한 신일고도 본관 1층 회의실에 임시감사실을 마련,갑작스런 감사에 응했다. 서울의 감사대상학교중 유일한 강북학교이고 역사도 가장 오랜 신일고교사들은 시교육청의 특별감사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모교사는『 교육청이 상문고같은 사례가 자꾸 드러나면 귀찮아 질 것같으니까 감사를 받아봐야 별 탈이 없을 몇몇 학교를 지정한 것 같다. 우리학교는 지난해 6월 종합감사를 받았다』며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또 한 교사는『잦은 감사로 교육이 잘되면 좋지만 형식적인 느낌이 든다.상문고같은 사태가 벌어지면 각 학교들이 동요치 말고 수업에 전념토록 해야 하는데 이런 감사는 교사들에게 심리적인 부담감만 줄 뿐이다』며 못마땅해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18일 내신조작 의혹이 있는 고교에 대한 교육부의 특별감사지시에 따라 북구 산곡동 세일고와 남동구 관교동의 인명여고등 2개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인명여고는 방학중인 지난해 8월 서울의 유명학원강사를 초빙, 보충수업강의를 한다며 강사료로 학생 1인당 25만원씩 보충수업비를 거두려다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 취소하는등 말썽을 빚었었다.

 세일고는 지난해 12월 학생회활동과 관련, 학생회간부 2명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동안 퇴학처분해 학생들이 수업거부소동을 일으켰었다.【염영남·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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