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만6천명 동원 최대규모로 오는 24일 방일하는 김영삼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도쿄경시청은 외국원수의 방문으로서는 최대규모인 1만6천명의 경찰을 동원한다. 일본경찰이 전례없이 삼엄한 검문 검색을 펼치는 이유는 최근 좌익 과격파인 혁로협이 그들의 기관지를 통해 「김대통령의 방일분쇄」를 주장했는가 하면 극우파에서도 국왕의 사과발언이나 일본의 전후배상문제등이 재론될것을 우려, 항의시위를 벌이거나 테러행위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
김대통령의 방일은 지난 84년 9월의 전두환, 90년 5월의 노태우대통령에 이어 한국대통령의 공식방문으로서는 세번째인데 과거 두차례 모두 관련시설을 노린 과격파들의 산발적인 게릴라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경시청은 지난달 18일 각의가 김대통령의 방일을 결정하자 곧바로 경비대책위원회를 설치, 도쿄중심부에서는 통행차량을 검문하는등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경시청은 김대통령의 체재기간에는 영빈관에 특수경찰대를 배치하는등 특별경호를 펴는 한편 특별경비본부를 설치하여 과격파와 극우파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 게릴라나 테러를 사전에 봉쇄키로 했다.
경시청은 또 지난 83년10월 버마(현 미얀마)를 방문한 전두환대통령일행이 북한측의 테러로 각료등 17명이 사망한 점을 감안, 국제테러단의 잠입을 막기 위해 공항이나 도쿄로 들어오는 고속도로에서도 검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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