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신=연합】 프랑스 정부는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수십만명의 항의시위를 촉발시켰던 새로운 최소임금제 도입계획을 철회하겠다고 18일 전격 발표했다. 미셸 지로노동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실업난 타개 및 고용 증대를 위해 첫 취업자의 최저임금을 1년간 20% 인하하려던 계획을 수정하기 위해 노조 및 학생들과 즉각 협의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학생 노동자 20여만명은 17일 파리를 비롯, 전국에서 최소임금제 도입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연합시위를 벌임으로써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정부에게 정치적 위기를 안겨줬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4일 발라뒤르총리의 우파정부가 심각한 실업문제해결과 고용증진을 위해 16∼25세의 청년근로자들을 현재 최저임금 5천8백86프랑(80여만원)의 30∼80%만을 주고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새 최소임금제안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시위는 68년 5월의 학생·노동자 연합시위 이래 30여년만의 최대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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