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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역 도착 DJ “홀가분하다”/대선후 첫 호남방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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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역 도착 DJ “홀가분하다”/대선후 첫 호남방문 이모저모

입력
199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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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거절에도 의원·당간부 100여명 마중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이 17일 지난 92년12월 14대대통령선거이후 처음으로 호남땅에 발을 디뎠다. 김이사장은 이날 이리 원광대학교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새마을호 열차편으로 이리역에 도착, 민주당의 호남지역출신 의원 20여명과 지구당간부 지방의회의원 및 원광대 관계자의 마중을 받았다. 김이사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홀가분하다』고만 짤막하게 답변했다. 그는 『그동안 주위의 예민한 시선을 고려해 호남지역 방문을 자제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이사장은 하오 2시 원광대 숭산기념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김삼롱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뒤 이 대학 최고정책과정 교우회회원들에게 기념 특강을 했다. 김이사장은 미국 에모리대와 가톨릭대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명예박사학위, 모스크바 외교아카데미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국내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이사장은 자신의 정계은퇴에 대해 『대통령선거에 세번이나 도전해서 안된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나를 열렬히 지지해준 8백만 국민들에게 긍지를 주고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한 어조로 설명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숙소인 전주 코아 호텔에서 전북의 종교계와 문인대표 5명이 초청한 만찬간담회에 참석, 정계은퇴당시의 심경을 밝힌뒤 통일방안등에 대해 강연했다.

 김이사장은 『71년대선에서 92년대선까지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이 고장 분들에게 아무런 보답을 못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제 정치적 부담없이 화창한 봄날에 이곳을 찾아오니 마치 고향집에 온것같이 마음이 평화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북지역의 지방의회의원과 재야 및 종교계 교육계 법조계 사회단체인사 2백50여명이 참석했고 학위수여식행사에 참석했던 의원들외에 군산 도의원 보궐선거 지원차 내려왔던 민주당 노무현최고위원도 참석했다.

 김이사장이 대선패배직후 은퇴를 결심할때의 과정과 심정을 밝힐 때는 눈시울을 붉히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김이사장은 18일 하오 전북대에서 한반도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특강을 한뒤 귀경한다.

 ○…이날 이리역에는 원광대 한기두국제부총장 전팔근전국제부총장등 원광대 관계자들과 이리 및 익산지구당 당간부, 호남지역 출신의원등 1백여명이 플랫폼에 나와  김이사장 일행을 환영했으나 김이사장의 사전 요청으로 이리 지구당간부의  꽃다발 증정외에는 특별한 환영행사가 없었다. 

 이리역에는 김원기(정읍) 김태식(완주) 홍영기(임실·순창) 이협의원(이리)등 전북출신 14명의 의원중 민자의원2명을 제외한 12명이 모두 나왔고 박태영 김인곤의원등 전남지역의원들도 마중을 나왔다.【이리=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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