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수업비 횡령혐의도 확인/탈세·외화 도피여부 집중수사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17일 상오 상문고재단 상임이사 최은오씨(61) 장방언교감(40) 서무과장 김순자씨(41·여) 서무과직원 최미화씨등 5명과 이상희씨(53)등 양심선언교사 5명을 소환, 조사한 결과 상교장이 17억여원의 찬조금과 보충수업비 6억여원을 유용한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에 의하면 상교장은 86년부터 유력층 및 부유층 학부모들에게서 17억4천만원을 찬조금명목으로 거둬 자신소유의 동인빌딩건축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92∼93년 보충수업비명목으로 학생들에게서 거둔 14억여원중 7억∼8억원만을 교사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유용한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상교장이 87년 학교부지 3천여평에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재단상임이사 최씨에게 적정임대료보다 훨씬 싼 월 1백50만원에 임대해 주는 형식으로 운영, 수익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조사중이다. 상교장은 이 골프연습장을 처음 최씨에게 임대했다가 이후 부인인 학교재단이사장 이우자씨(52)명의로 임대한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성북구 성북2동 330 상교장의 집과 재단이사 최씨 및 서무과장 김씨의 집과 학교재단사무실, 상문고 교장실 및 교감실, 서무과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상교장 부부등의 예금통장과 경리장부등을 압수, 자금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세청으로부터 상교장 개인명의의 부동산보유내역과 세무조사자료등을 넘겨받아 부동산 취득과정의 불법및 탈세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상교장이 89년부터 3년간 여름방학기간중 D여행사를 통해 교사 25∼28명씩을 해외연수시키면서 1인당 2천∼5천달러씩을 환전해 교사들에게는 최소경비만 주는 방법으로 약 30만달러의 외화를 유출한 혐의도 두고 있다.
검찰은 양심선언교사들로부터 재학생 5명과 졸업생 5명등 10명의 성적을 학교측의 지시에 따라 조작했다는 진술을 확보, 교육청의 감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학부모들을 소환, 상교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김승일·이영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