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찾사」·안치환·오현명씨 등 출연/“대중예술 한장르” 자리매김 무대 클래식위주의 문화공간인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대중문화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민예총)은 4월9일 (하오6시) 10일(하오2시30분 6시) 이틀간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민중노래 연합공연 「다시 서는 봄」을 마련한다.
민중노래 연합공연은 90년부터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매년 열리던 운동권 예술인들의 신춘축제. 올해의 세종문화회관 행사는 이 축제의 그동안 성과를 점검하고 5·6공시대의 민중노래를 공식적인 대중예술로 자리매김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때 제도권 대중음악조차 거부했던 세종문화회관이 문턱을 낮추고 대관관행에 큰 변화를 이루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운동권예술인들의 공공문화공간 활용은 지난해 민예총이 사단법인이 되면서 가능해졌는데 이미 노래극(뮤지컬) 「노동의 새벽」이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다.
연출가 문호근이 총연출을 맡은 「다시 서는 봄」에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꽃다지」 「노래마을」 안치환 김광석 정태춘 박은옥등 그동안 운동권가요를 주도해왔던 노래집단과 가수들이 총출연한다. 특히 성악가 오현명 정은숙, 피아니스트 이혜경,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씨와 명창 안숙선씨등 내로라하는 순수예술인들이 참가해 보수와 진보의 구심점을 찾는 작업도 벌인다.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성악가 오현명씨가 「명태」 「한강」을, 소프라노 정은숙씨가 「파랑새」 「그대 오르는 언덕」을 부르고 피아니스트 이혜경씨의 「임을 위한 행진곡」,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씨의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등의 연주가 마련돼 있다. 2부는 「노래공장」 「노래마을」 정태춘 박은옥 윤선애등이 출연해 이미 대중들의 귀에 익숙한 민중가요 10여곡을 부른다.【권오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