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17일 재무부의 요청으로 한동안 주식매입을 자제하던 보험사와 은행들이 3월 들어 적극적인「사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특히 보험사가 이달들어 주식을 가장 많이 매입(순매수 기준), 외국인투자자와 은행권을 제치고 증권계의 최대 「큰손」으로 부상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이달들어 16일까지 3천7백2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1천9백69억원어치를 팔아 1천7백52억원의 순매수(주식을 산 액수에서 판 액수를 뺀 것)를 기록했다. 이같은 순매수액은 2월 한달동안의 순매수액 7백33억원보다 2배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92년 증권시장개방이후 최대 큰손자리를 「독점」해오던 외국인투자자는 2월들어 매수세가 급격하게 위축(3천2백39억원으로 1위)되고 거래규모가 줄어든데 이어 3월 들어서는 아예 「팔자」위주로 전환, 「큰손반열」에서 「탈락」했다.
한편 2월에 2백52억원어치를 더 팔았던 은행도 이달들어 4천8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3천4백19억원어치를 팔아 6백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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