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보고” 업계 신상품 개발 나서/올 50여만명 몰릴듯… 항공편·숙박 아직애로 중국여행 문이 활짝 열린다. 정부가 4월1일부터 중국을 특정국가분류에서 제외해 내국인의 여권기재 변경등의 절차를 생략한채 출국할 수 있도록 「중국관광자유화」를 단행함에 따라 국내여행업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업계는 88서울올림픽이후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따라 지금까지 음성적으로 해온 소규모의 중국관광알선체제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 여행알선업체와 직접제휴를 하는등 대대적인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관광에서 제외됐던 국외여행업체들은 당국의 규제완화를 예상하고 중국어 전공자들을 신규 채용하는가 하면 일반여행업체의 중국관광전문가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백두산 방문 일변도로 진행되어온 중국관광상품의 개발을 위해 신상품개발팀을 중국 각지로 파견하는등 여행사마다 준비에 부산하다.
전국의 여행사들은 현재 업계의 자율결정에 따라 금지되어 있는 중국관광에 대한 광고를 지난 월초부터 일간지에 게재하며 전면적인 광고전에도 돌입하고 있다.
현재 업계는 상해―북경―천진 4박5일, 북경―연길―백두산으로 이어지는 6박7일의 인기상품외에 북경과 중국 남서부를 잇는 북경―서안―계림―상해―항주―소주 8박9일 및 백두산에서부터 소주와 항주까지를 잇는 14박15일의 매머드상품의 출하를 위해 코스 및 가격산출에 한창이다.
백두산관광상품가격은 1백20만원 안팎, 중간급인 북경―상해연결상품은 1백50만원대, 백두산―북경―상해의 긴 여정상품은 2백만원대로 잡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의 항공협정이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해 정확한 가격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지난해보다 5배가량 늘어난 50만여명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이는 항공편이 해결될 경우이며 교통이 해결된다 해도 중국측의 숙박시설 빈곤으로 애로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주여행사 조현상부장은 『백두산 주변 숙박시설의 경우만 해도 연변까지 합쳐 모두 1천여실인데 반해 7,8월중 백두산을 방문할 내국인 관광객만 하루 1천여명에 달할것으로 추산돼 올여름 심각한 객실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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