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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산공단 매립 보상갈등/농성어민­경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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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산공단 매립 보상갈등/농성어민­경찰 충돌

입력
199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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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해산 과정 10여명 부상【부산=김창배기자】 보상을 둘러싼 어민들의 농성으로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공단 매립공사가 16일째 중단사태를 빚고있는 가운데 17일 상오11시 농성 어민을 강제해산하려던 경찰과 어민들이 충돌,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충돌은 녹산국가공단 3공구 진입로인 부산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서 잔토적재차량의 진입을 저지한 채 관행어업 보상을 요구하던 어민 3백여명을 경찰 4개중대 병력이 강제해산을 시도하면서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송정어촌계 부녀회원 송영애씨(74·여) 등 10여명이 머리·가슴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 부산 사하구 당리동 성모병원에서 가료중이며 임신중인 이은희씨(24)가 현장에서 실신, 동아대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충돌후 어민들과 경찰이 계속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서 어민 20여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이들 송정계어촌어민들은 지난 2일부터 공사장 진입로을 막고 부녀회원들의 조개잡이등 관행어업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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