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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의 필수 관문/우리수능과 비슷 미 SAT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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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의 필수 관문/우리수능과 비슷 미 SAT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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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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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Ⅰ·Ⅱ분류 시험/올부터 학과목별 평가/26년 첫시행… 한해 7∼9차례 시험기회 미국의 고등학생들에게 SAT(SCHOLASTIC ASSESSMENT TEST)는 한국의 수학능력시험과 마찬가지로 대학진학을 위해 통과해야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한국처럼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이 학생들의 SAT성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SAT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이 때문에 SAT를 치르려는 학생들을 위한 참고서와 예상문제집이 범람하고 전문적인 과외교사까지 활동하고 있다.

 대학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언어능력(영어)과 수리능력 등 2과목에 대해 1926년부터 실시됐던 SAT는 그동안 객관식 위주로 치러져왔으나 초중등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올해부터는 주관식이 가미되는등 그 내용이 크게 변화돼 19일 첫 시험이 실시된다.

 우선 수리능력과 언어능력을 살피기 위한 SATⅠ은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원칙아래 언어능력중 어휘력 평가에 있어서 암기위주의 반의어 문제는 완전히 제외시켰다. 또 독해력 평가에서는 예문의 길이를 종전보다 2배로 늘려 이해력 평가에 깊이를 더 했을 뿐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2개의 예문을 비교토록하는 문제도 출제된다. 수리능력에 있어서는 답안지에 직접 문제를 풀어야 하는 주관식 문제가 처음으로 출제되고 시험시간중 계산기의 사용도 허용된다. SATⅠ은 각 항목당 만점이 8백점이고 최저점수가 2백점이다.

 한편 일반적인 학습능력이나 적성을 평가하는 SAT와는 별도로 과목별 학력평가시험으로 치러지던 종전의 ACT(ACHIEVEMENT TEST)도 SATⅡ로 이름이 바뀌어 오는 5월부터 실시된다.

 SATⅡ는 수학 물리 화학 역사등 과목별 학력성취도를 평가하게 되는데 일본어 중국어는 이미 SATⅡ의 시험과목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한인 교포사회에서는 SAT제도의 개혁을 계기로 한국어도 SATⅡ의 시험과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활발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배나이스 고등학교의 상담교사로 있는 재미동포 수지 김교사는 『미국내 한인사회의 지위와 한국의 국가적 이미지를 고려한다면 한국어가 꼭 시험과목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AT시험은 미국내  3천2백여개 유수대학이 회원인 대학위원회(CB=COLLEGE BOARD)가 주관하고 있다. 정부의 관여를 일체 배제하면서 일종의 대학간 협의기구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학위원회에는 SAT제도의 개선 뿐 아니라 각 대학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입학요강이나 졸업사정에 있어서 표준적인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미 대학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실제로 시험을 시행하는 기관은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S)사인데 학생들은 이곳에 수험료를 지불하고 시험을 보고 ETS사는 그 결과를 학생의 지원대학에 통보하게 된다.

 SAT는 연초에 시험일정이 짜여져 보통 1년에 7∼9차례 시험이 실시되는데 미국의 고등학생들은 재학기간에 몇번이고 시험을 볼 수 있지만 고등학교 2∼3학년에 걸쳐 3번정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시험성적중 유리한 점수를 활용할 수 있고 각 대학에서는 학교의 특성에 맞게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선별적으로 평가, 입학사정을 하게된다.【워싱턴=홍윤오기자】

◎미4년제대 3천개 대학 순위평가/매년 연구실적 등 분석… 하버드 4년째 1위

 미국의 4년제 대학(교)은 3천개를 훨씬 상회하지만 해마다 여러 조사기관이나 언론에 의해 비교적 엄격하고 공정한 수준 평가가 이뤄져 입시생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준다.

 미국의 저명한 카네기 고등교육재단이 학위수여제도, 연구수준, 박사학위 수여 숫자등을 토대로 분류하고 있는 대학의 종류는 전국수준의 대학(교), 전국수준의 문리과대학, 지방대학(교), 지방문리과대학, 특수대학(사관학교 음악학교 미술학교 디자인학교 경영대학)의 5가지로 대별된다.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최근 실시한 평가에서 보스턴의 하버드대가 카네기재단이 분류한 2백4개 전국수준의 대학교(종합대학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주간지가 해마다 실시하는 평가조사에서 연 4년째 1위에 오른 하버드는 프린스턴(2위·뉴저지주 프린스턴) 예일(3위·코네티컷주 뉴헤이븐)과 더불어 대학의 「빅3」으로 불린다.

 평가방법은 학문적 명성, 학생의 질, 교수의 수준, 교육·연구비, 졸업생 재정지원, 졸업률등 6가지 기본요소와 여기에 신입생의 SAT(학업적성검사)와 ACT(대학입학자격시험) 두 시험 점수를 합한 평균점수, 입학허가율, 교수대 학생 비율, 학생 1인당 교육투자비등 9가지가 보태졌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학문적 명성 측정에는 미전국 대학의 총학장 2천6백여명이 참여했다는 점이다.【로스앤젤레스=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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