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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의원 기자회견/“89년 문제제기 문교부서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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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의원 기자회견/“89년 문제제기 문교부서 무시”

입력
199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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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문사건은 교육계 부패 일각” 민주당의 이철의원은 17일 상오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문고비리는 곪을대로 곪은 교육계부패의 일각』이라며 사학의 비리와 로비, 당시 문교부와 권력기관의 비호가능성 등을 자세하게 밝혔다.

 이의원은『89년봄부터 상문고의 재단비리 부당해직 골프장불법운영 등을 국회에서 집중 거론했다』고 말문을 연뒤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89년 국정감사에 앞서 문교부와 서울시교위에 상문고 관련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문교부등은 「상문고로 하여금 별도제출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상문고측은 여러번 사무실을 찾아와 식사나 하자고 했다. 그때마다 이를 거절했다』

 이의원은 신중한 톤으로 비호세력의 존재가능성을 주장했다. 『지금 보도되는 상문고의 비리는 외화밀반출과 성적조작만 빼놓고 당시에 다 나왔던 얘기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교부와 시교위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재단비리로 로비를 한 학교는 상문고 뿐인가.

 『비리가 있는 학교는 부지기수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그 때 문제된 사학은 조선대, 김문기전의원의 상지대, 김일윤전의원의 경주관광전문대, 여주상고, 의정부 복지고 등이었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사학의 90%가 문제를 안고 있었다』

 ―로비를 펼친 재단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의정부 복지고가 집요한 로비를 했다. 12대때 복지고문제를 따지자 당시 통합야당(신민당)의 선배의원이 살살 해달라고 했고 다른 당내 거물의원도 정중히 요청했으나 거절했다』

 ―당시 문교부는 무엇을 했나.

 『뻔한 부정도 문교부는 밝히질 못했다. 방치든지 비호든지 둘중에 하나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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