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욱 「절대사랑」·이정국 「두 여자 이야기」/“작품성 높다” 시사회서 호평… 내달 개봉 4월초 개봉을 목표로 최근 완성한 신인감독의 영화 두편이 시사회에서 신인의 작품답지 않게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을 보여 영화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2년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부문상을 수상한 유상욱감독(30)의 데뷔작인「절대사랑」과 광주문제를 다룬「부활의 노래」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정국감독(37)이 만든 멜로영화「두 여자 이야기」가 화제의 영화.
「절대사랑」은 남편의 특허권과 생명까지 빼앗긴 한 여인의 피맺힌 복수극을 그린 영화다.
황신혜가 대기업의 파렴치한 특허도용에 남편을 잃고 복수에 나서는 여인으로 예전의 이미지에서 크게 탈바꿈하며 변우민이 한 남자를 파멸시킨 대가를 치르는 대기업의 사원으로 나온다.이 작품은 영화인들로부터 소재가 특이할뿐아니라 신인의 작품으로는 대담하고 작품장악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재야감독의 제도권 데뷔작인 「두 여자 이야기」는 그의 전력에 비추어 뜻밖이라 할만큼 토속적인 멜로영화.한 남자를 공유하는 두 여자의 관계라는 진부한 소재를 우정과 화해의 관점에서 풀어나가 아기자기하고 빈틈없는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김서라 윤유선이 두 여인으로, 정동환이 남편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남편의 사랑을 놓고,다음에는 소실에게서 낳은 아들을 사이에 두고 다툼을 벌이지만 서로가 선의의 피해자라는 깨달음으로 상처를 싸안는다.두 여인의 노역이 다소 어색한 점이 결점으로 지적됐다.
이정국은 「부활의 노래」이전인 84년 단편코미디「백일몽」으로 대한민국 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영화계에 재능을 과시한바 있으며 유상욱 역시 87년 제2회 MBC청소년문학상에 중편「허무의 이름으로」가 당선된후 다양한 활동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재미있는건 이정국의「두 여자 이야기」가 유상욱감독의 92년하반기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공모 당선작「두 여자의 제비뽑기」를 각색한 작품이라는 점이다.【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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