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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전쟁 봇물 터졌다/「생수」 허용하자 기업들 “황금시장”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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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전쟁 봇물 터졌다/「생수」 허용하자 기업들 “황금시장” 군침

입력
199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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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술·제약사 일제히 “참여”/기존업체도 생산량 대폭 늘려 대기업들의 「물전쟁」이 시작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사부가 생수시판을 공식허용하자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등 대형음료업체를 비롯, 삼양식품 농심등 식품회사, 조선맥주 보해소주등 주류회사, 종근당 유한양행등 제약회사등이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생수시장이 14개허가업체의 연간 매출액 3백36억원을 포함, 현재1천억원대에 이르고 있어 대기업들은 앞으로 수천억원대의 황금시장으로 급성장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두산음료등 대형음료업체들은 기존 음료유통망을 이용할 경우 쉽게 생수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 생수시장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마치고 취수원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음료소비자들이 성인병등을 의식해 청량음료를 기피하는 추세때문에 생수가 청량음료시장을 크게 잠식하는 대체상품이 될것에 대비, 시장참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과 농심 제일제당등 식품회사들도 생수시장 허용에 대비해 상당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삼양식품은 5년전부터 대관령에 하루생산 5백톤규모의 생수공장과 취수원을 마련해 놓았으며 농심 제일제당도 시장조사를 마치고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조선맥주 보해소주등 주류회사들도 생수생산에 가장 중요한 취수원 확보가 쉽고 주류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시장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 유한양행등도 생수가 소비자들의 건강의식과 밀접히 관련된 상품이라는 점에 착안, 제약회사들이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고 보고 시장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마친 상태다.   

 그간 외국인대상 판매와 수출용으로 생산허가를 받아 영업해온 진로종합식품과 풀무원등 기존업체들도 시판허용과 동시에 생산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진로종합식품은 이달초 충북 청원에 생수공장을 추가로 건립, 연간 매출액을 90억원대에서 1백80억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며 풀무원은 제2공장을 증축, 1일생산량을 3백톤에서 6백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아직 정부의 수질기준 허용한도와 채수량 지하수개발 제한 문제등이 확실히 제시되지 않아 대기업체들이 시장참여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나 높은 수익성과 시장확대 추세로 미뤄 올해안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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