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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새풍속 앙코르 결혼앨범/이벤트사·사진관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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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새풍속 앙코르 결혼앨범/이벤트사·사진관서 제작

입력
199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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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 한달 10∼20쌍 몰려 신랑 신부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고궁 공원등 야외와 조명시설이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한 뒤 이 가운데 30∼50장을 선택해 꾸민 결혼앨범은 신세대 신혼부부에겐 보편화된 기념물이다. 

 그러나 10년전 결혼한 부부들만해도 이같은 사진첩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 이 때문에 나이 든 부부들 가운데 결혼앨범에 미련을 갖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중년층의 결혼앨범에 대한 욕구를 파고들어 앙코르사진첩을 만들어주는 이벤트업체나 사진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벤트업체인 웨딩연출(대표 황선수·30)의 경우 92년 가을부터 결혼기념일에 맞춰 웨딩드레스 턱시도 부케등 의상과 미용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야외사진촬영을 한 뒤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앙코르결혼」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다. 

 앨범 값이 1백50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인데도 봄·가을이면 1개월에 10여쌍이나 몰려든다. 고객 가운데는 회갑이나 금·은혼식을 맞아 사진첩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사진관으로는 동숭스튜디오(대표 이한영·37)가 지난해 봄 처음으로 「앙코르앨범」패키지를 개발했다. 80만원짜리 30장 앨범부터 1백50만원짜리 50장 앨범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종류를 마련해 놓고 있는 이 사진관에는 1개월에 20여쌍이 촬영을 신청해 오고 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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