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은 16일 북한이 기존의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에 이어 제2의 자유무역지대를 신의주와 남포에 설치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무공 북경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이러한 경제특구 추가설치를 포함한 대외개방을 북한정부 창건 46주년 기념일인 오는 9월9일에 선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신의주와 남포에 제2의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키로 한 것은 나진·선봉지구가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고 사회간접시설이 미비할뿐만 아니라 외자유치가 저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공업지역인 신의주와 남포가 초기 개발부담이 없고 단기적인 투자효과도 커 외국인투자 유치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현재 압록강에 인접한 신의주지역 주민을 이주시키고 있으며 신의주―평양간 철도를 최우선적으로 건설하는등 외자유치를 위한 관련시설 정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향후 신의주와 남포는 수출지향형 경공업기지로 중점개발하고 나진·선봉지구는 수출산업기지나 중계무역기지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올1월 황장엽최고인민회의외교위원장이 중국 최고지도자들을 만나고 2월에는 실무급조사단이 중국연안의 경제특구를 시찰하는등 최근들어 중국식 개방을 배우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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