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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미서 불티/바쁘거나 활자에 약한 사람들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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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미서 불티/바쁘거나 활자에 약한 사람들에 인기

입력
199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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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2억불… 전문점만 백20곳 뉴욕근교의 「반센노블」서점에 들러보면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닌 「책을 듣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들어 서점마다 책을 녹음테이프에 음성으로 기록해서 파는 「오디오 북」코너가 늘어나고 있는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일을 보는 사람등 일과에 바빠서 독서시간이 모자라는 사람에게 오디오 북은 권장할만한 독서방법으로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최근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지난해 판매량이 12억달러로 5년전 2억5천만달러에 비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오디오 북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도 이를 「오디오 북」의 붐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의하면 특히 오디오 북은 원본판매량의 약 10%, 부수로는 7만부가 상한선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베스트셀러를 오디오 북으로 만들었을 때는 그 보다 훨씬 잘 팔리고 있다. 지난해 베스트셀러였던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은 오디오 북이 17만5천부, 러시 림버그의 베스트셀러 「THE WAY THINGS OUGHT TO BE」는 무려 28만부나 나갔다.

 이런 호황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25개였던 오디오 전문책방이 올해 1백20개로 늘어나 오디오 북의 확산추세를 반영하고 있지만 이러한 전문책방도 비디오숍, 식품점, 주유소, 편의점, 레코드가게등 오디오 북을 취급하는데 이점을 가지고 있는 업소들로부터 만만치않은 도전을 받고 있다.

 오디오 북 독자는 독서파이면서 시간이 없는 사람과 책을 읽기 보다는 듣는것을 흥미로 삼는 사람들로 분류된다. 특히 다른 일을 하면서 오디오 북을 오락으로 듣는 사람들에게 출판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80년대 초반 미국의 거리에 드문드문 보이던 비디오가게가 미국 어느 동네를 가나 우후죽순처럼 솟아난것을 보면 「비디오 북」도 미국사회의 무시할 수 없는 추세가 될지 모른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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