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고재단관계자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학교비리를 추궁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돈봉투를 돌리며 집요하게 로비를 벌인것으로 16일 확인됐다. 89년 당시 국회 문공위원으로 국정감사에서 상문고의 재단비리를 폭로한 이철의원(민주)은 재단관계자들이 국정감사기간중 찾아와 1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놓고가 이를 전신환으로 돌려준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국감을 전후해 친분이 있는 정치인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 강남구신사동의 한 음식점에 갔더니 상문고 관계자들이 나와 있었다』면서 『식사후 이들이 돈봉투를 주려해 거절한 일이 있고 그뒤에도 이들은 수차례 사무실로 찾아와 돈봉투를 주려고 해 야단을 쳐 돌려보냈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또 『당시 문교부를 통해 상문고의 교직원명세서, 골프연습장인허가 자료등 10여가지 자료의 제출을 요청했으나 문교부측은 여러가지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일부의원들도 상문고 비리를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압력과 회유를 가해 왔다』고 밝혔다.
또 92년 국감에서 상문고비리를 집중 추궁했던 장영달의원(민주)도 상문고측이 놓고간 돈봉투를 돌려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의원은 『당시 골프장문제등 상문고 비리를 집중 거론했더니 재단 이사장과 친구인 최은오라는 사람이 회관으로 찾아와 잘 봐달라고 부탁했었다』면서 『최씨가 나간뒤 비서가 와서 돈봉투를 놓고 갔다고 해서 뒤쫓아가 돈봉투를 돌려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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