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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남북실무접촉 표정/양대표 「공동보도문」싸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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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남북실무접촉 표정/양대표 「공동보도문」싸고 설전

입력
199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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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기자 회담결과 기대 안가져 ○…1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7차 실무접촉에서 북한측은 회담벽두부터「공동보도문」의 발표를 주장, 양측 대표간에 고성이 오가며 한동안 설전.

 북한측 박영수단장은 펜으로 책상을 쳐가며『미국과는 관계없이 공동보도문을 먼저 발표함으로써 남북쌍방간에 특사교환의지가 분명하다는 사실을 내외에 천명해야할 것 아니냐』고 주장.

 이에 대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대통일원차관이『알맹이 없는 형식적 말보다는 실질적인 절차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응수하자  박단장은 『한마디로 남측에 특사교환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맞서 회담이 한때 공전.

 송대표는 공동보도문발표등 북한측 주장을 비판한 우리측 신문사설 스크랩을 북측 대표단에 보여주며 『더 이상 회담을 공전시키지 말라』고 촉구.

 ○…회담이 끝난뒤 북측 박단장은 회담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돼가는 중』이라고 짧게 대답. 그러나 박단장은 오는 19일 8차회담의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매번 『기대해보라』고 대답해 온 것과는 달리 『기대를 해야될지 안해야 될지…』라며 애매모호한 여운을 남기기도.

 ○…북측기자들과 수행원들은 전날밤 북한 외교부대변인의 발언때문인지 회담벽두부터 이날 회담결과에 큰 기대를 갖지 않는 모습.

 북측 기자들은 우리측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자마자『어제 우리측 외교부대변인의 발언을 알고 있느냐』며『남조선과 미국측이 계속해서 특사교환을 조·미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한다면 특사교환이고 3단계회담이고 다 필요  없다』고 강조.【판문점=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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