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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특사강요땐 사찰보장못해”/외교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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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특사강요땐 사찰보장못해”/외교부 대변인

입력
199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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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접촉·미북회담도 불응”경고【서울=연합】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15일 미국이 남북 특사교환을 3단계 미·북고위급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한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담보감시 연속성」(핵감시활동)을 계속 보장해 줄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또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도 계속할수 없으며 3단계 미·북고위급 회담에 나갈수 없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달 25일 미·북한간 뉴욕접촉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 그동안 IAEA로부터 7개 신고시설에 대한 핵사찰을 수용했고 특사교환 실무접촉에도 응하는등 「동시행동조치」와 관련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IAEA의 「담보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이 IAEA사찰단과 북한 핵시설 운용요원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친뒤 만족스럽게 이뤄지고 남북특사교환 실무접촉이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이 사찰결과에 불만을 나타내고 남북특사교환을 미·북고위급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이처럼 「동시행동조치」와 관련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쌍방간의 뉴욕합의서는 자동적으로 무효가 될것이라고 말하고 『향후 사태전개는 미국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파리=한기봉특파원】 한스마이어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은 15일 북한 외교부의 발표내용과 관련, 『IAEA는 북한과 체결한 핵안전협정에 기초해 사찰을 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미국과의 정치적 문제를 내세워 핵사찰의 연속성을 보장할수 없다는 태도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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