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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고미술화랑 운영 독립군 출신 김형석옹(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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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고미술화랑 운영 독립군 출신 김형석옹(인터뷰)

입력
199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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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골동품 가짜 많아… 안목 키워야” 독립군 출신으로 홍콩에서 유명한 고미술품 전문화랑인 「농마예랑」을 운영하는 김형석옹(82)이 일시귀국했다.

 독립유공자 건국훈장을 받은 바 있는 그는 3·1절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귀국했다가, 한국고미술협회가 준비중인 「5천년 민족문화 교육사료전」에 일부 출품될 중국골동품을 감정하는 일로 며칠 더 묵고 있다. 그는 올초 중국 베이징시로부터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문화재 감정위원을 위촉받았다.

 『세계가 중국 고미술품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지리적·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웠던 우리나라만 중국 것을 모르고 있고 또한 보급도 안돼 있습니다.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근래 많이 늘어난 우리의 중국여행자들이 사들여 오는 중국골동품 중에는 가짜가 적지 않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도 안목을 넓혀야 할 것입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을 희망하는 중국 고미술품을 감정한 결과 90% 정도가 진품이었고, 출품이 확정된 그 진품들은 우수한 것들이라고 밝혔다.

 평북이 고향인 그는 부친을 따라 만주로 가서 독립군 부대에서 교육받은 후, 독립군과 밀접한 국민당군에서 대령 계급으로 해방을 맞았다.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 80년부터 고미술품 거래사업에 투신한 그는 지금 홍콩에서 세계의 화상을 상대로 중국골동품을 다루는 화랑을 경영하고 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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