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15일 한호선농협중앙회장(57)이 24억원대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은닉한 사실을 확인, 자금출처와 취득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한회장은 지난해 재산등록당시 신고액수인 11억원외에 부동산 3건 23억원과 예금 1억2천만원등 24억2천만원을 누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1억2천만원의 금융자산과 관련, 한회장에게서 『지난해 3월 지회장 4명에게서 임명대가로 1천만∼5백만원씩 3천만원을 받아 양도성 예금증서를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 나머지 9천만원도 인사청탁에 따른 뇌물일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조사결과 한회장은 부회장이던 85년 5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택지 4필지 1백4평(시가 5억원)을 구입해 미등기상태로 보유하다가 92년 12월 농협 여직원 남모씨 명의로 등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회장취임직후인 88년 11월 토지개발공사로부터 경기 송탄시 서정동 813 일대 2백17평을 농협직원 이모씨 명의로 낙찰받아 지난해 5월 상가건물을 신축, 이씨 명의로 등기했다는 것. 이 건물은 시가 12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84년 10월에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69평형(시가 6억원) 한채를 직원 이모씨(여·미국이민)명의로 등기이전한 혐의다.
검찰은 한회장에 대해 뇌물수수및 부동산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 공직자재산등록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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