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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개혁성 인물들/세력화 움직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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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개혁성 인물들/세력화 움직임 “관심”

입력
199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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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계 소장파·보선당선-재야영입파 등 행보 주목 민자당에 진보적 색채 또는 재야성향의 개혁적 인사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이들의 세력화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 이들은 여권의 생리상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과 같은 성격의 동질적 그룹화를 지향하는 구체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당내 인적 구성의 변모나 향후 정국전개양상 여하에 따라 집단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개혁입법의 국회통과이후 민자당 안팎에서 행보가 한결 빨라진 개혁·진보성향의 새 얼굴들은 점차 당내에서 활동범위를 넓혀나가는등 입지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신진인사일색의 지난 8일의 신임 지구당위원장 인선은 민자당내 개혁적 인사들의 그룹화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는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자당내 개혁그룹은 크게 세가지 범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 범주는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나란히 원내진출에 성공한 손학규, 박종웅, 이롱삼의원등과 김형오의원.

 손학규의원은 학생운동권출신으로 과거 유신독재시절 민주화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 원장을 지냈고 민자당입당 전에는 서강대 정치학과교수로 재직했다. 박종웅의원은 재야출신은 아니지만 민추협 기획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어 당내에서 개혁적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이롱삼·김형오의원도 참신한 이미지로 개혁성향을 보이고 있다.

 둘째 범주는 이미 당내입지를 굳힌 강삼재기조실장, 백남치정조2실장, 이인제의원등. 이들은 13대 국회에서 청문회활동등을 통해 민자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세번째 범주는 지난 8일 사고지구당 위원장으로 함께 임명된 재야출신 원외인사들로 서울 강남을의 정성철, 성동을의 김학원, 경기 부천·소사의 김문수, 경기 부천 오정의 오성계, 전북 정주·정읍의 손량위원장등이 그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 집권여당과는 단 한번의 접촉도 없었던 새 인물들이라는것이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과거 집권당과 정반대편에 서있기도 해 이들의 민자당진입은 여당내는 물론 야당과 재야운동권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김문수위원장은 골수 재야노동운동가출신이고 정성철위원장은 경실련 초대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낸 재야인사다. 김문수위원장은 『민족과 조국의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재야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제도정치권진입과 시민운동참여등 여러 방안이 있다고 본다』며 『재야에서 현 정부의 개혁을 질타하고 비판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참여하여 책임있게 개혁을 완수하는 일이야 말로 더욱 절실한 시대적 책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조직적인 연대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여러 인연을 매개로한 모임등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당장은 제도권에 활착을 시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들이 15대 총선후의 정국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세를 형성할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는것같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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