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육청… 교사들 “내신조작·16억 모금” 폭로도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서울 서초구 상문고(교장 상춘식·53)가 보충수업비를 과다징수하는등 비리혐의가 있다고 판단, 이날부터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박생욱감사담당관은 『지난해3월 상문고의 보충수업비 과다징수와 관련한 학부모의 진정에 따라 감사를 벌인 결과 학생 1인당 한달에 1만원씩 받게 되어 있는 보충수업비(20시간기준)를 2만9천원씩 징수한 사실이 발견돼 1만9천원씩은 되돌려주도록 하고 학교장에 대해 주의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고 밝히고 이번에는 5명의 감사관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9∼90년 이 학교의 각종 비리관련 진정에 대해 1차례의 종합감사와 4차례 기강감사를 벌였으나 감사결과 학교장 주의·경고등 경미한 조치만 취했다.
상문고는 90년5월 육성회장등으로부터 찬조금 4백10만원을 모금, 상교장이 주의를 받았으며 89년7월에는 보충수업비 9천4백82만원을 징수해 교감이 보관해 오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편 상문고 교사 8명은 14일 『상교장의 지시에 따라 86년 3월부터 학급당 2백만∼5백만원씩 지금까지 16억여원을 거둬 학교에 상납하고 일부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상향조작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교사들은 『상교장의 지시로 86년 2백만원에서 92년 5백만원으로 매년 1백만원정도를 증가시킨 금액을 60개 학급에 할당, 담임교사들이 이를 거둬 학교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졸업한 수상자 9명으로 부터 9백만원, 졸업생 전원에게 교사선물비 명목으로 학급 반장을 통해 2만원씩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