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외무회담【북경=유동희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14일 제2차 미중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중국의 인권 및 최혜국대우(MFN)연장문제를 논의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양국외무장관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양국간 고위급관리의 접촉을 계속하며 미중군사위원회를 구성, 첫회의를 북경에서 갖기로 하는등 5개항의 실질합의를 이뤄냈다.
회담이 끝난뒤 양국외무장관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회담결과를 발표했는데 크리스토퍼장관은 『인권문제에 이견을 좁혔으나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밝혔고, 전기침외교부장은 『인권문제를 구실로 중국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인권 및 MFN연장문제에 진전이 없었음을 시인했다. ▶관련기사7면
크리스토퍼장관은 중국인권문제와 관련, 자신의 방중을 전후해 중국당국에 체포되거나 구금된 반체제인사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측은 자국의 정치범 2백35명에 대한 구체적인 명단을 미국측에 제공했으며 1백6명의 티베트정치범에 대한 정보도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외교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인권문제를 이유로 최혜국대우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중국은 미기업가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봉쇄할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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