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독립생활공간 마련/2층엔 가족실 둬 화목의장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삼송리에는 3대를 위한 집이 한채 있다.
5칸, 3칸짜리 일자형 집 두채를 나란히 배치해 세대간 생활공간을 분리하면서도 2층 중앙에 위치한 가족실을 중심으로 동선이 모아지도록 설계해 가정의 화목과 대화를 강조했다. 외곽의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지루함을 없애고 흰색과 옅은 파란색, 붉은색의 대비가 밝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주변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가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연못에는 구름이 담겨있다.
현관 윗부분의 철골프레임과 바깥으로 돌출한 2층 브리지를 보며 실내로 들어서면 천창으로 부터 쏟아지는 햇빛과 그림자가 눈에 들어온다. 서쪽 벽면에 있는 동그란 창이 햇빛을 여과없이 실내로 들여오는 「빛우물」이다. 이 빛우물을 중심으로 1층에는 거실과 식당이 있고 동쪽과 서쪽에 각각 안방과 노모방이 배치돼있다.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자녀방과 서재로 분리돼있다. 가족실 옆에는 뒷산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발코니를 두었고 지붕은 절개해 하늘을 한층 더 가까이 느끼도록 했다.
3대가 함께 사는 이 집은 동선이 길지만 공간의 질과 시각을 다양하게 전개, 감성을 자극하고 삶의 나태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듣는다.
주변의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재배를 위한 밭, 오래된 구옥과 도시형주택들과도 잘 어울린다. 대지 90·2평, 건축면적 48.2평.【남대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