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윗동 알차고 잎 윤기나야/하루 2차례 물스프레이 필수 은은한 향기와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란이 제철을 만났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우리것찾기 움직임 속에 난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난협회나 백화점등에서 전시회도 활발히 열리고 있고 선물용이나 봄철 집안꾸미기용으로도 수요가 크다.
○…난은 특히 인사이동시즌에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선물용으로는 양란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동양란과 달리 양란은 모습이 화려하고 개화기간이 3∼4개월 정도로 길기 때문이다. 양란 중에서도 떡잎이 넓고 다양한 색깔의 호접란과 덴파레가 단골품목이다. 선물용에 어울리게 화려한것은 화분당 3만∼5만원선이다. 그러나 주의할것은 보관이다. 호접란과 덴파레는 추위에 약해 2∼3일 내에 사무실에서 집안으로 옮겨놓지 않으면 꽃이 금방 누르스름해진다. 봄의 문턱에 있는 요즘에는 추위에도 강한 심비디움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심비디움은 3∼4년생이 3만∼4만원선이며 4년생은 4만∼5만원정도다.
○…난의 진수는 역시 동양란이다. 양란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그윽한 향기는 동양란에서만 느낄 수 있다. 이사철을 맞아 집안단장과 취미생활을 동시에 하는 데도 동양란이 제격이다. 2∼4월에 꽃이 피는 춘란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전문가들은 초보자들이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난으로 춘검을 추천한다. 춘검은 가격도 촉당 3천∼4천원(분당 3만∼5만원)으로 싼 편이고 곧 꽃이 필 시기여서 재배만 잘하면 그득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대부귀 용자 만자 노십원등은 춘란중 사천왕으로 꼽히는데 촉당 1만원 내외로 가격이 비싼것이 흠이다.
○…화훼공판장등에는 초보자나 어린이들을 위한 묘종인 미니호접란과 석곡이 2천∼5천원의 싼 값에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호접란은 꽃이 피는데 1년 정도 걸리며 가격이 싸기 때문에 교육용등으로 부담없이 키울 수 있다.
○…난을 고를 때 일반적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것이 가지 제일 밑에서 양분을 저장하는 양파모양의 벌브의 크기다. 난은 다른 식물과 달리 양분을 뿌리가 아닌 벌브에 저장해놓기 때문에 벌브가 통통해야 건강한 난이다. 벌브 하나당 최소한 4개의 가지가 있어야 하며 잎에 윤기가 나고 병이 없으면 상품으로 친다. 한국난재배자협회 최재실회장(신라원농원대표)은 『춘란은 이제 새 순이 자라면 가격이 뛰기 때문에 지금 구입해서 키우는것이 좋다』며 『가정에서는 요즘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차례 하늘방향으로 물스프레이를 뿌려주는것이 필수』라고 말한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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