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발견… 대부분 국보급【나고야(명고옥)=원일희기자】 임진왜란(1592∼1598년) 당시 왜군이 조선에서 약탈해간 국보급 조선시대 불화 수십점이 일본 나고야(명고옥)일대 사찰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임란 이전에 제작된 조선불화는 규모나 색채등에서 세계최고의 예술성을 갖춘 문화재로 평가되는데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 5점, 미국 보스턴박물관에 1점이 소장돼 있을뿐 나머지는 모두 일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여년동안 일본내 조선불화를 발굴해온 나고야 조선연구회(회장 관정정지 동방학원이사·56)는 13일 일본 나고야시의 칠사, 나고야에서 남쪽으로 1백50 떨어진 삼중현 진시의 서래사, 삼중현 송판시의 조전사등 이 일대 세 군데의 사찰에 일본 중요문화재로 소장돼 있는 「원각만다라」등 불화 3점이 임란당시 왜군들이 약탈해온 것임을 확인했다.
나고야 조선연구회는 지난해 6월 나고야 시내의 흥정사에 걸려 있는 불화「당회석가존」이 조선 13대 명종시대에 그려진 불화이며 임란때 왜군이 약탈해간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나고야 조선연구회는 나고야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미술관측의 고증을 바탕으로 이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불화중 최소한 17점이 임란이전에 제작된 조선불화임을 확인했는데 아직도 상당수의 불화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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