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유치등 정책시급/국제기구연자료등 기준 평가 올들어 국제화 세계화가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총생산액(GNP)세계15위,교역량 세계12위인 우리나라 수도 서울이 국제화수준에서는 방콕 마닐라 뉴델리등에도 뒤지는 세계 46위의 낙후된 도시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국토개발연구원 박량호연구위원이 국제기구연맹(UIA)등의 자료를 분석한 「국제도시중 서울의 위상」보고서에 따르면 거주인구 1천1백만명으로 세계 4위의 거대도시인 서울은 도시의 국제화를 가늠할 수 있는 인력구성, 국제활동등에서 뉴욕 도쿄등 선진국 도시에는 물론 방콕 뉴델리등 상당수 개도국의 수도에도 뒤져 세계순위가 겨우 46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매출기준 세계 상위제조업체의 유무 ▲국제기구사무국의 유무와 소속직원의 거주현황 ▲국제회의 개최정도 ▲국제금융센터로의 기능등을 기준으로 삼아 이같이 분석했다.
국제기구사무국에 근무하는 직원의 도시내거주 부문에서는 서울은 92위로 나타났는데 브뤼셀 파리 런던 로마 제네바등이 상위그룹을 형성했고 태국의 방콕은 12위, 필리핀 마닐라는 16위, 인도의 뉴델리는 37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정치 경제 및 문화활동센터로의 기능을 평가하는 국제회의개최건수에서 서울은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88년 세계 15위도시로 올라섰다가 89년 33위로 떨어졌고 90년에는 23위에 머물렀다.
국제금융기능면에서 서울의 국제화수준은 비교적 높아 세계 상위 5백대은행의 본사가 몰려있는 정도에서는 7위를, 1천대은행의 본사가 몰려있는 정도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매출액기준 세계 상위 8백대기업의 본사가 몇개사인지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서울은 17위였고 1위는 도쿄였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도시의 국제화기준을 가중평균해 서울이 국제화수준에서 세계도시중 46위라고 분석하고 세계화 국제화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국제기구와 국제회의를 유치해 서울을 세계 정책결정의 중심도시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이를 위해 국제기구를 서울로 유치하는 외교역량과 인구집중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시설을 국제수준으로 갖추는 정책개발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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