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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구 화재/피해규모 논란 클듯/정확한 손해산정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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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구 화재/피해규모 논란 클듯/정확한 손해산정 사실상 불가능

입력
199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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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기업 등 집단소송사태 예고 서울 종로5가 통신공동구 화재사고의 피해액은 얼마일까. 복구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피해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액이 집계되지 않아 궁금증만 더해가고 있다.

 한국통신이 현재까지 인정한 자체 피해액은 불에 타 못쓰게 된 시내회선 3.24㎞, 시외회선 1.62㎞, 국간중계회선 7.74㎞등 자재값 8억2천여만원이다. 경찰청은 교통관제 CC TV 카메라용 케이블 26개회선이 불타 1억6천여만원의 물적피해에 교체공사비 4천만원을 포함, 2억원상당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공사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10일 하오4시40분부터 1시간30분간 소방당국의 승객 승하차 금지요청으로 지하철 1호선 종로5가 동대문 두역에서 승객을 태우지 못해 매표수입 2백2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국무역협회는 동대문과 종로2∼6가 일대 50여개 기업체들만 따져도 국제거래에 적잖은 지장을 받아 최소한 4억∼5억원의 손해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신문 방송 통신등 언론기관과 정부기관 금융기관등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수십만의  유·무선 통신가입자들과 동대문시장 창신동일대의 상인들이 입은 직·간접피해를 합치면 피해액은 천문학적 숫자에 달하리라는 것이 당사자들의 말이다.

 사고지점 인근 시장·상가의 상인들이 전화불통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을 산출해 집단소송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번 사고 피해규모는 법정에서까지 논란이 될 것 같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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