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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봄무대 “활짝”/「외투」「춘희」「나비부인」 등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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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봄무대 “활짝”/「외투」「춘희」「나비부인」 등 줄이어

입력
199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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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선 국내 첫 연구소 개소 국내 최초의 오페라 연구소가 14일 서울대에서 문을 연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의 신춘공연(15일까지)과 국제오페라단의 「춘희」(16∼19일), 한국오페라단의 「나비부인」(23∼26일)이 잇달아 막을 올려 바야흐로 오페라의 봄이 만개한다.

 국립오페라단이 10일부터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외투」와 「쟌니스끼끼」는 푸치니의 소품 오페라이다. 「외투」는 나이 든 선장 미켈레의 아내가 젊은 인부와 바람이 나자 이를 눈치챈 미켈레가 두사람을 죽인다는 어두운 줄거리의 오페라로 국내초연이다.

 「쟌니스끼끼」는 꾀보 영감 쟌니스끼끼가 교회에 기탁된 부호의 유산을 빼돌려 가난한 딸을 결혼시킨다는 경가극이다.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한 쟌니스끼끼역의 바리톤 이숙형이 능란한 연기로 관객을 웃음바다로 몰고간다. 박은성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춘희」는 고급 매춘부인 비올레타와 귀족의 아들 알프레도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베르디의 오페라로 불가리아의 국립 프로브디브 오페라단이 무대를 꾸민다.

 프로브디브 오페라단은 자체 오페라극장을 갖고 매년 6월말에 「베르디 오페라 페스티벌」을 열어 온 명문이다.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 합창단 연출가 무대감독 등 총인원 1백40명이 무대장치와 의상을 현지에서 옮겨 공연한다. 한국측에서는 김성길(제르몽) 전연숙(플로라)이 출연한다.

 역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나비부인」은 미군 핑커톤 중위와 일본 기생 초초상의 짧은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이다. 초초상으로 고요코 타다와 김영애가, 핑커톤에는 박성원과 임정근이, 하녀 스즈키에는 장현주와 미유키 후지가 출연한다. 서울아카데미 오케스트라가 금노상 지휘로 연주를 맡고 연출자는 마쓰야마 마사히코이다.

 서울대의 오페라 연구소는 2년 과정으로 의상 조명 분장 무대장치에 대한 무대총론과 앙상블, 연기론, 오페라 창법론을 가르친다. 단기 5주 과정인 가극단 금강의 음악극학교도 오늘 입학식을 갖는다.

 그러나 이러한 오페라 붐에도  무대장치와 오페라 연출분야의 국내인력이 너무 부족한 안타까움이 있다.

 더구나 서울대의 오페라 연구소도 당분간은 성악가 출신들을 위한 오페라 교육에 치중할 예정이므로 폭넓은 오페라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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