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골라 구입한것이 화근/“전액지급” 서로 소송 제기 1천2백만달러(약96억원)의 복권당첨금을 놓고 2명의 로스앤젤레스교포가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 법정싸움으로 비화됐다.
주류판매상인 채수장씨와 이 가게의 종업원 김동필씨는 지난1월29일 「슈퍼 로토」복권 몇장을 함께 골라 구입했는데 이중 하나가 당첨되자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게 된 것.김씨에 의하면 당첨된 복권이 자기 것이었으나 영주권이 없기 때문에 당첨금을 반씩 나누어 갖기로 채씨와 합의, 채씨와 공동명의로 당첨금지급신청을 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채씨는 최근 김씨가 당첨복권을 훔쳐 자기것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공동지급신청을 했다고 주장, 당첨금의 지급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채씨는 가게를 비운 사이 김씨가 다른 종업원 박모씨와 짜고 당첨복권을 빼돌렸다고 주장, 당첨금의 전액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복권번호를 채씨와 함께 골랐으나 당첨후 채씨가 영주권이 없는 약점을 이용해 위협,누나 안모씨를 대신 내세워 공동지급을 요청했다고 주장,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당첨금을 놓고 서로 싸우자 캘리포니아 복권국은 일단 지급을 보류했다. 결국 거액당첨금의 소유권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로스앤젤레스=박진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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