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전 현대사 자료보고/체제홍보 식상 올해로 “끝” 영화관에 가면 반드시 봐야하는게 대한뉴스다. 지금은 뉴스가치가 사라지고 대통령이 주인공인 내용에 국민들이 식상, 내년부터 없어지지만 국립영화제작소가 매주 제작해온 대한뉴스가 12일로 2000호를 기록했다. 햇수론 42년.
대한뉴스는 TV가 본격보급 되기전인 70년대초까지는 국내에서 그나마 영상으로 볼수있는 거의 유일한 뉴스였다.
대한뉴스란 이름은 57년에 얻었지만 시원은 해방후 만들어진「조선시보」이다. 하지만 출발점은 52년부터 나온「대한늬우스」로 삼고있다.조선시보는 해방당시의 거리표정과 김구, 이승만등 해방직후 주요정치가들의 활동상등을 자세히 담고있는 보물단지.
대한뉴스의 단골메뉴는 정부의 정책홍보와 대통령 움직임 이었지만 당시 시대상을 나타낸 재미있는 볼거리도 적지않다. 48년 5·10선거와 6·25에 이르는 혼란기의 사회상, 한복을 입고 소총대신 죽창을 들고 38선을 지키는 국방경비대의 모습이 담겨져있다. 그런가하면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는 맥아더장군이 파이프를 물고 있는 모습,주한미군을 위문와 1백만달러짜리 미소를 던지는 마릴린 먼로의 매력적인 포즈도 있다. 이러한 영상을 담은 빛바랜 흑백화면들은 요즘도 종종 당시를 그린 연속극은 물론 다큐멘터리등 TV프로로 볼 수있다.
비록 관제이긴했지만 해방후 역사의 단면을 기록해왔던 대한뉴스도 올 12월을 끝으로 더이상 제작되지않는다. TV의 대중화, 유선방송시대의 개막으로 영상뉴스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데다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다.【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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