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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면회 시간제한 반응좋다/서울대병원 하오 6∼9시만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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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면회 시간제한 반응좋다/서울대병원 하오 6∼9시만 허용

입력
199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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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객 30%줄어 병실 정숙/“환자중심병원” 제자리 찾아 서울대병원의 환자면회시간 제한이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1일부터 국내병원에서는 처음으로 문병객들의 낮시간 면회를 금지시키고 있다. 종전 1일 2회 면회를 1회로 제한, 하오6∼9시에만 환자면회가 허용되고 있는것이다.

 문병객들의 면회제한은 병원을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문병객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면회시간제한 이전의 1일 문병객은 5천여명을 넘었는데 면회시간제한 실시이후 10일만에 30%이상이 감소했다는것이다.

 문병객의 수가 감소하면서 환자중심의 조용한 병실로 바뀐것도 변화이다.

 내과병동에 입원중인 말기 암환자 김모씨는 『화학요법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는등 이상이 생겨 면회객들이 오면 오히려 심리적 부담이 컸는데 면회객들의 방문이 제한되면서 훨씬 심리적으로 편안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박용현 기획실장은 『일부 환자는 수술후 절대안정이 요구되는데도 계속되는 문병객들에게 자신의 병력을 설명해주느라 쉬지 못하여 오히려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가중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아직까지 면회시간제한을 모르고 병원을 찾았다가 병실입구에서 병원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많지만 곧 이 제도가 정착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회시간제한을 전폭적으로 환영하고 있는 쪽은 뭐니뭐니해도 의료진들이다. 간호사 김정림씨는 『1천5백명정도의 문병객이 줄어드니 우선 병원공기가 훨씬 맑아진것같다. 치료나 검사를 위해 환자를 이동시킬 때도 통로가 복잡하지 않아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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