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화장품·맥주 등 속속등장/“지나친 상술”“신선하고 멋…” 반응 엇갈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호소형의 누드광고가 컴퓨터와 맥주 샴푸광고에 잇따라 등장,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동양맥주는 최근 「OB아이스」를 내놓으면서 첫 이미지광고로 「ICE」라는 영문글자가 새겨진 얼음덩어리를 알몸의 젊은 남녀가 함께 안고 있는 광고를 등장시켰다. 에바스화장품도 보디샴푸의 거품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 전라의 남녀 뒷모습을 담은 누드광고를 내놓았다.
이에 앞서 금성사는 「그린헬스컴퓨터」를 내놓으면서 「인간과 자연을 위해 태어났습니다」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알몸의 여자가 건장한 체격의 벌거벗은 남자 어깨에 한손을 올린채 나란히 돌아서 있는 상반신 누드광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들 기업들은 환경과 건강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미지와 새 상품의 「탄생」이라는 개념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알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금성사의 한 관계자는 『그린PC시장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다소 모험적인 광고기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동양맥주 관계자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맥주전쟁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깨는 충격적인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OB아이스」광고를 제작한 (주)오리콤 관계자는 『알몸광고를 제작하면서 외설시비가 일것을 우려해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살리느라 고심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들 누드광고에 대해선 「너무 지나친게 아니냐」 「낯 뜨겁다」는 비난과 함께 「신선하다」 「멋있다」 「파격적이다」라는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주로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상품수요의 주대상층인 30대와 신세대들에게는 긍정적 평가가 많아 업체관계자들은 누드광고가 제품판매에 큰몫을 해주고 있는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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