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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관리… 인재였다/광케이블 화재/대책없을땐 유사사태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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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관리… 인재였다/광케이블 화재/대책없을땐 유사사태 재발

입력
199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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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국제전화 회선 응급복구/시내는 정상화 한달이상 소요 국가기간통신망을 순식간에 마비시킨 서울종로5가 지하통신공동구(공동구)화재사고는 불가항력적인 재난이 아니라 허술한 관리와 방재체계미비가 부른 인재였음이 드러나고있다.

 이번 사고는 통신선진국임을 자처하는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양적인 팽창에만 급급하면서「시설보안」을 등한시할 경우 제2, 제3의 사태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알려주고있다.

 한국통신은 10일밤부터 20개조 2백4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복구반을 편성, 서울―대전등 시외전화 4만7천회선과 국제전화 1천4백회선을 우회연결방식으로 11일 상오께 대부분 소통시켰다.

 시내전화 2만6천회선은 오는 15일께 응급복구가 가능하나 완전정상화에는 1개월 이상이 소요될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불통지역이 많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종로2∼4가 관수동 예지동등에 11일 상오7시 차량무료공중전화 48대를 긴급배치했다. 전화국간회선과 신문고속팩스망 라디오방송회선 경찰청망 행정전산망 금융전산망 체신금융망등 전용회선망은 11일하오 부분복구는 됐으나 소통상태는 매우 불량하다.

 데이콤(주)은 통신망 장애로 ▲국제디지털전용회선(ILDS) ▲국내디지털전용회선(DLS) ▲데이콤넷서비스(DNS)등에서 일부 장애현상이 발생하자 긴급복구대책반(반장 신윤식사장)을 투입, 11일 상오7시부터 대부분 소통시켰다.

 한국이동통신(주)은 수도권일원의 이동전화 50%,무선호출기 30%가량이 장애를 일으켜 60여만명이 아직 이용하지못하고있다고 밝혔다. 한국PC통신(주)의 경우 하이텔 이용자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증권전산 외환은행 대신증권등 전산정보제공업체들이 정보를 입력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직후부터금융기관 온라인 네트워크인 광케이블이 타버려 한국 외환 조흥 제일등 24개은행 6백34개점포의 온라인망이 마비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하오 4시현재 산업은행 동남은행등 4개은행 5개점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복구됐다. 

 한국통신은 11일 전용회선 이용약관에 의해 금융전산망 행정전산망 체신금융망등 전용회선가입자에게 손해를 본 시간에 따라 배상해주기로 했다.

 전용회선이용약관에는 3시간이상 계속 고장시 회선전용료 및 부가사용료를 다음달에 내는 요금에서 감액해주기로 규정돼있다. 한국통신은 또 이번 사고가 한국통신측의 과실로 드러날 경우 불통지역의 전용회선가입자에게 한달요금의 3배이상을 피해정도에 따라 배상해줄 방침이다. 

 감액요금산출방법은 3월말에 부과되는 한달요금의 하루치에 고장시간(단위·분)을 1천4백40분으로 나눈값을 곱해 얻어진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고장시간산정기준에대해 가입자가 고장사실을 관할 전화국에 통지한 때부터 복구되기 이전까지라고 밝히고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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