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필라델피아」로 올해 골든글로브 남우상과 베를린국제영화제 연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연기인생의 절정을 맞고 있는 톰 행크스(36). 「필라델피아」(19일 국내개봉)에서 에이즈에 걸린 변호사역으로 진지하고도 눈물나는 연기를 보이고 있는 그는 본래 코믹연기로 잘 알려진 배우다. 톰 행크스의 출세작은 84년에 만들어진 「스플래시」. 미모의 여배우 대릴 한나와 공연한 이 작품에서 그는 자신을 찾아 뉴욕에 온 인어와 사랑을 나누는 역을 맡았는데 더운 여름, 시원한 소나기같은 연기를 펼치며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톰 행크스의 비상전략」이라고 번역된 「펀치라인」(88년)으로 톰 행크스는 LA비평가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부모의 강요에 의해 의과대학에 다니지만 핏속을 흐르는 코미디언 기질을 버리지 못해 야간업소에 나가는 남자로 출연한다. 쉴새없이 농담을 하면서 남의 배꼽을 잡게 하는 특유의 코미디언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섹스에 관련된 농담을 제외하고는 미국식 유머가 많아 한국관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광고대작전」은 유능한 광고인이지만 병약한 아버지를 돌보는 아들 톰 행크스가 아버지와 접촉으로 가족간의 진정한 사랑을 느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저미는 아픔과 깊은 꿈이 담겨 있는 영화다.【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