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기훈련방식 접목… 사원 연수용 각광/전용경기장까지 생겨… 내달 첫 전국대회 몸에 맞는 순간 빨강색깔 등 물감이 터지는 연질 캡슐 탄알의 개발과 함께 플라스틱 BB탄을 사용하던 기존 서바이벌 게임이 「페인트볼 스포츠」로 급선회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어느 팀이 먼저 깃발을 뺏고 고지를 점령하는가」 「어느 팀이 더 오래 살아 남는가」를 다투는 이 게임에 극기훈련 방식이 접목되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기업들의 산업교육 훈련과정의 하나인 행동훈련 프로그램(SURVIVAL TRAINING PROGRAM)으로 까지 개발되어 인기를 더하고 있다.
페인트볼 스포츠는 지난 연말부터 기업들의 사원 극기훈련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젊은층으로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전용경기장까지 마련되고 있다.
작년 7월 한국문화교육개발원이 경기 포천군 내촌면 소학리 베어스타운 리조트에 만든 3만평 규모의 페인트볼 빌리지에는 지난 5일 월간국제골프사 40명의 사원이 훈련을 마쳤다. 2월에는 삼성전자의 경력사원 1백60명, 1월에는 린나이 코리아 신입사원 30명이 2박3일간의 훈련을, 11일에는 한독약품 사원 45명, 다음주에는 AMI컨설팅회사 1백명이 훈련을 예약해 두고 있는 등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유한양행 진로그룹 등 50여개 기업 8천여명이 이곳을 거쳐 갔다.
작년 7월 한국페인트볼 스포츠연맹(회장 김홍민)이 발족된 이후 현재 국내동호인 단체는 30여개 5천명.
페인트볼 스포츠연맹은 오는 4월5일 「제1회 코리아 페인트볼 스포츠 마스터스대회」를 갖는다.
깃발탈취전, 고지점령전, 2인1조의 게릴라전, 야간전투, 시가전, 스파이게임, 블랙박스 회수작전, 테러소탕전 등 다양한 게임의 종류에다 공격조, 전령조, 특공조, 수비조, 엄호조, 저격수등 다양한 임무를 부여하여 다각적인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 이 게임의 매력이다.
작년 초까지 이 게임은 직경 6㎜의 플라스틱 BB탄을 사용했었다. 한사람이 몇천발씩 쏘아대는 BB탄이 산야에 그대로 버려진채 썩지않아 환경오염의 우려와 부상의 위험이 대두되어 왔던 것이다.
이 BB탄은 작년 초 어디든 맞기만 하면 터지는 직경 16㎜ 페인트볼이라는 이름의 캡슐탄으로 개발되면서 서바이벌 게임은 양상을 달리하게 된것이다.
페인트탄은 안면보호용 고글만 착용하면 전혀 부상의 위험이 없으며 누가 맞았는지 맞지 않았는지 여부가 정확하게 판단된다. 빨강 파랑 노랑 등 24가지 색깔의 탄알은 수성으로 처음에는 채색이 됐다가 저절로 녹아 없어져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시켰다.
현재 모형총은 1백발을 장착 반자동(가스충전식)으로 연속으로는 발사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소총 기관총 권총 등 30여종이 있다. 소총의 경우 유효사거리는 30정도, 수류탄은 반경 3가량, 땅에 묻거나 나무숲에 설치하는 부비트랩은 살상반경 1정도.
페인트볼 빌리지에서 진행을 맡고있는 김상현씨(26)는 「승리의 기쁨과 아울러 도전의식을 심어주어 조직력 창의력 등 일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시키는 기업 전사양성에 이상적인 스포츠」라고 말했다.【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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