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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개무대 공연 국악인 안숙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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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개무대 공연 국악인 안숙선(인터뷰)

입력
199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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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공부 끝없어… 감히 득음거론 못하죠” 안숙선씨(45)는 국악계의 몇 안되는 스타이다. 가녀린 몸매와 예쁘장한 용모도 특출하지만 작은 몸 어디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가싶게 기름지고 쩡쩡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영화 「서편제」에서 사람들의 눈물을 쏙 빼놓은 마지막 장면의 심청가 대목이 바로 안씨의 소리이다. 10년 가까이 창극 「춘향전」의 춘향을 도맡은 사람도 그이다.

 안씨는 올해 더 바쁘다. 심지어 이번 주말에는 하루에 두 군데 무대를 연다.

 12일 하오3시에는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안숙선의 판소리와 민요」무대를 갖고 이어 하오7시와 이튿날 하오4시에는 종로의 연강홀에서 「안숙선 구음시나위」공연을 갖는다.

 『세종문화회관 무대는 관객과 사귀는 공연이라 질문도 받고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하니까 부담이 덜 해요』

 연강홀공연은 「안숙선 지음」이라는 음반 출반기념무대로 구음과 육자배기·흥타령·판소리를 고루 들려준다.  판소리는 춘향가 가운에 「오리정 이별대목」을 부르는데 『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감추고 에둘러 표현하는 옥쪽같은 가사가 세월이 흐를수록 가슴에 와닿아서』 안씨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흥타령이라면 「푸른 풀이 우거진 골짝 내 사랑이 묻혀있네」하는 한가락으로 낄낄 웃던 사람을 앉은 자리에서 울려놓은 일화도 있다. 그런데도 정작 그는 『소리 공부는 끝이 없어 득음이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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