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발견유골 10만년 앞서/자바원인도 2백만년돼/아프리카·아시아인종 분리후 아시아계 멸종 인류의 기원은 무엇인가.
인류의 기원론은 수세기 동안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논쟁을 거듭해 왔다.
과연 현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출발했는가.그리고 그들의 조상은 과연 누구인가.
지금까지는 「아프리카에서 나타난 호모 에렉투스(직립원인)가 1백만여년전 지구 곳곳으로 이주해 10만년 전부터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해 현인류로 발전했다」는 이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과학자들이 강력한 반대론을 제기함으로써 인류의 기원에 대한 논쟁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미국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지 최근 보도에 의하면 중국 과학자들은 10년전 현인류와 유사한 두개골을 중국에서 발견했으며 연구결과, 최소한 20만년전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세계 각지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의 두개골보다 10만년 이상 더 오래된것이다. 더구나 이 과학자들은 이 두개골이 현재의 아시아인 두개골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학자들의 주장은 인류의 조상이 기존의 정설보다 훨씬 전에 아프리카를 떠났거나 인류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화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현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모든 과학자들이 믿고 있는것보다 더 오래전에 지구상에 등장했다는것이다.
네이처지의 보도에 앞서 경쟁지인 사이언스지는 더욱 놀라운 사실들을 밝혔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공동연구팀은 자바섬에서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화석의 연대확인결과, 기존설보다 1백만년이 더 오래된 2백만년된것이라고 밝혔다.
이연구는 최초로 불과 정교한 도구를 사용했던 호모 에렉투스가 기존 정설보다 수십만년 전에 고향인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이주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이들 호모 에렉투스가 두개의 다른 인종, 즉 아프리카인종과 아시아인종으로 진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가졌다는것이다.
대부분의 연구가들은 아프리카의 인종이 현인류로 진화했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인종은 과연 어떻게 됐는가. 멸종했는가, 아니면 중국의 과학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증거들처럼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는가.
인류기원연구소(IHO)의 지질연대학 권위자인 칼 스위셔박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계 호모 에렉투스는 거의 1백만년전 분리됐으며 이들은 각각 다른 인종으로 진화한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계 호모 에렉투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하고 현인류인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인종에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정리=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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