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6일)이 지났는데도 꽃샘추위가 겨울이 지나가는것이 아쉬운듯 마지막 앙탈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도 오늘 하오부터는 기세가 누그러질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봄은 바로 발밑에 와있는 셈이다. ◆봄이 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하품을 자주하게 된다. 이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 공통된 현상이다. 하품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사람을 기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할지 모른다고 미국 메릴랜드―볼티모어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R 프로바인교수는 말한다.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거나 잠들기 직전에, 또 불안하거나 지루할 때 하품을 가장 많이 한다. 하품하는 시간은 6초가 보통이라고 한다. 하품은 기지개의 부산물로 안면의 기지개로도 일컬어진다. 프로바인교수는 지금까지는 산소부족이나 과다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필요성에 따라 하품을 하는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낙하산병들은 비행기에서 점프를 하기전에, 운동선수들은 중요경기에 출전하기 직전에 각각 하품을 한다. 바이올린연주자들도 무대에 나서기전에 묘하게 하품을 한다고 한다. 이것은 불안한 사람이 하품을 하는 원리와 같은것으로 분석된다. 하품을 통해 긴장감을 떨쳐버림으로써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의 성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길었다. 우루과이라운드(UR)파동, 한반도전쟁위기설등 우리를 불안하게 했던 일도 많았다. 멋진 기지개로 불안했던 마음을 털어버리고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보자. 하품이 나온들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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