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당국에 연행돼 미중간대립을 격화시킨 반체제인사 왕단(25)은 89년봄 천안문민주화시위를 주도한 핵심인물로 현재 공안국의 감시대상 1호다. 북경대역사학과 3년생으로 「북경대자치회장」이었던 그는 천안문광장에서 수백만군중의 선두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확성기를 통해 구호를 외치던 장면이 외신으로 보도돼 전세계에 알려졌다. 시위를 주도하고 중국의 민주화를 위한 외국의 지원을 촉구, 반혁명주모자 21명중 첫번째로 수배명단에 기재됐었다.
그뒤 도피했다가 국외탈출을 위해 대만기자와 접선을 시도하다 체포돼 반혁명선동죄로 4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 석방된 뒤에는 심경의 변화를 엿볼수 있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중국경제의 기관차로 비유되는 광동성을 돌아본뒤에 『남부지방은 중국의 새로운 희망이다. 내게 사업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겠다』는 말로 현재의 개혁정책에 지지를 보냈다.【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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