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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직계자손 첫 방한/「정도6백년」맞아 성균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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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직계자손 첫 방한/「정도6백년」맞아 성균관 초청

입력
199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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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대적손 공덕무씨 12일입경/석전대제 참석후 특별강연도 공자의 직계자손이 서울정도6백년을 맞아 거행될 공자의 제사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9일 서울시에 의하면 12일 상오10시 성균관 대성전에서 거행될 공기 2545주년 석전대제에 공자의 77대 적손(적손)인 공덕무씨(73·여·북경시거주)가 참석한다.

 성균관초청으로 내한하는 공씨는 우리의 원로급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으로 제사의식이 끝난 상오11시부터 1시간동안 「나의 공부생활 체험」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산동성 곡부시에 있던 공부는 중국이 공산화되기 이전까지 공자의 후손들이 모여 살며 독자적인 화폐를 발행하는등 중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오던 성지. 공씨는 성균관의 특별강연에서 청나라 말기 곡부에서 보낸 어린시절과 공산화이후 공부에 대한 박해등 공자의 후손들의 생활담을 발표하게 된다.

 현재 생존한 공자의 적손은 공씨와 대만 국립고시원장으로 있는 공씨의 남동생 공덕성씨(60) 단 2명. 공씨남매는 중국공산화당시 국민당정부가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생 덕성씨를 대만으로 데려가는 바람에 이산가족이 된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당초 성균관의 초청을 거듭 사양했으나 김경수성균관장이 최근 일본에서 공씨를 직접 만나 석전대제가 공자의 덕을 기리는 행사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것이라고 설득, 방한이 이뤄지게 됐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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