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9일 컬러TV VTR등 가전품과 승용차 의류등을 생산하는 업체가 모델이나 디자인·기능 변경등을 이유로 시판가격을 변칙인상하는 사례를 엄격히 막기로 했다. 특히 새해들어 특별한 기능변화없이 신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터무니없이 값을 올린 일부 공산품제조업체에 대해서는 부당이익이나 가격담합 여부를 둘러싸고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등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이동훈차관 주재로 대한상의 자동차협회등 4개생산자단체 삼성전자등 11개 대기업임원등이 참석한 공산품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업계가 스스로 고가의 신제품출하를 틈탄 변칙적인 가격인상을 지양하도록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제품 모델변경이 잦은 가전제품의 경우 주요품목및 업체별로 지난 한해동안의 모델변경 실태를 일제히 조사키로 하는 한편 전자공업진흥회가 주축이 돼 업체마다 모델변경 횟수를 줄이고 그에 따른 원가절감분을 가격인하에 적극 반영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의류제품은 국내업체끼리 지나친 디자인 교체경쟁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해 중국등 저가수입품의 시장잠식을 가속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 섬유산업연합회산하의 10개 생산자단체가 매달 한차례씩 회의를 열어 다각적인 가격안정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승용차는 기존 모델변경과정에서 가격을 안정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향후 가격상승 요인도 기술개발등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최대한 자체 흡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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