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음성인식·그린기능 갖춰/외제보다 성능 우수한 국산품 쏟아져 기존 일반컴퓨터로도 생생한 음향을 들을수있는 사운드카드가 첨단, 다양화되고 있다. 사운드카드란 PC에 디지털음향을 만드는 카드를 장착, 컴퓨터에서 스테레오 음향과 음악을 즐길수 있도록 하는 주변장치이다. 최근 시판되고 있는 사운드카드는 컴퓨터게임등에서 현실감있는 효과음을 제공하는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CD롬등 차세대 매체를 이용하는 PC노래방, 음성인식, 그린기능등을 제공, 멀티미디어 PC의 필수기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사운드카드는 외국제품이 판치는 컴퓨터 분야에 국산품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몇안되는 분야중 하나다.
전세계적으로 사운드카드 시장은 현재 업계표준으로 자리잡은 미국 크리에이티브사의 「사운드 블래스터」와 이를 바짝 뒤쫓는 미국 미디아 비전사의 「프로오디오 스펙트럼」이 수요의 80%이상을 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들 카드의 기능을 복제한 호환제품이 등장하다가 최근에는 외국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호전자, 제이씨현, 구산전자, 성일정보통신등 국내 멀티미디어 관련업체들은 지난해말부터 기존 8비트 제품보다 고품위 음질을 제공하는 16비트 사운드카드를 집중개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옥소리」를 시판, 국내 사운드카드의 선두주자로 뛰어오른 삼호전자는 국내업체로는 처음 지난해말 16비트 사운드카드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 이를 보완한 「옥소리16 Ⅱ」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CD롬 드라이브, TV수신카드등 음악관련기기를 최대10개까지 연결할수 있어 다양한 주변기기를 부착해야 하는 멀티미디어 환경구축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크리에이티브사의 사운드 블래스터카드를 수입판매하는 제이씨현은 지난달 음성명령 인식기능을 제공하는 「사운드 블래스터16 MCD ADSP」를 발표, 시판중이다.
음성명령 인식이란 사용자가 마이크를 통해 미리 컴퓨터에 명령을 등록시키면 컴퓨터가 등록된 이용자의 음성명령에 따라 실행하는 첨단의 기능이다.
지난해 말 미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컴퓨터 전시회인 「93 컴덱스」에서 주목받은 음성인식기능은 키보드와 마우스에 이어 차세대 입력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사도 이와 기능이 같은 사운드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모뎀과 팩스기능을 추가한 사운드카드를 발표, 업계의 주목을 받은 성일정보통신은 절전기능을 갖춘 「사운드마스터16」을 이달중 시판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관련소프트웨어가 구동되지 않을때는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그린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달말께 선 보일 구산전자의 「재즈16」은 출력기능을 대폭 보강, 일반 오디오 못지않은 생생한 사운드와 고품위 원음을 재생한다.
제이씨현의 차현배사장은 『고기능 멀티미디어PC의 등장과 맞물려 사운드카드는 컴퓨터 게임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전자음악, 음성인식명령 제어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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