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물가상승은 주로 임금등 비용상승 때문이며 이같은 물가상승은 즉시 비용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와 비용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8일 조사됐다. 산업은행이 지난 75년이후 우리나라의 물가를 분석한 「물가변동과 국민경제」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에는 임금및 금리상승의 영향이 각각 21.1%와 15.1%를 차지, 이들을 합한 비용인상의 영향력이 36.2%로 가장 컸다.
물가가 1%포인트 올랐을 경우 임금은 6개월사이에 0.27%포인트, 6∼9개월사이에 0.34%포인트가 상승했으며 금리는 6개월내에 0.3%포인트, 9∼12개월사이에 1.1%포인트가 뛴 것으로 나타나 물가상승이 즉각적인 임금과 이자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소비와 투자는 물가상승 직후에는 미미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이 컸는데 특히 투자의 경우 물가상승은 금리와 임금상승을 가져올뿐만 아니라 인플레 기대심리를 확산시켜 기업으로 하여금 재테크에 빠지도록해 투자를 둔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임금 및 금리를 안정시키는 한편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통해 비용과 물가상승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의 일관된 통화 및 총수요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산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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