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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수형 양변기 설치 확산/“상하수비용 절감”… 정부도「의무화」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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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수형 양변기 설치 확산/“상하수비용 절감”… 정부도「의무화」추진

입력
199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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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한가구당 하루 백75ℓ 절약 3∼4년전부터 선보인 절수형양변기가 최근 들어 일반아파트와 주택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주택공사가 지난해 8월부터 모든 주공아파트에 절수형양변기를 설치키로 한데 이어 정부도 이를  법제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절수형양변기란 대변용과 소변용레버가 따로 설치돼 소변때에 사용되는 물의 양을 절반가량 줄일수 있도록 만들어진 양변기다.

 설치비용이 싸면서도 수돗물사용은 크게 절약되고 하수처리비용의 절감에도 간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수공급과 하수처리로 골머리를 앓는 환경처와 건설부는 아파트나 주택을 지을때 절수형양변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관련 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기존 양변기의 경우 대·소변 관계없이 1회에 13ℓ가량의 물을 사용한다. 그러나 절수형양변기를 사용하면 소변을 볼때는 6ℓ만 쓰기 때문에 7ℓ를 절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변 6ℓ, 소변 3ℓ로 줄인 수입품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산 절수형양변기를 사용하더라도 5인 1가족, 1인당 하루 소변5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한가구당 하루에 1백75ℓ, 연간 63톤의 상수와 하수를 줄이게 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연간 약1만3천여원, 전국적으로 8백40억여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같은 절약효과에 비해 설치비는 저렴하다. 기존 양변기를 절수형으로 개조하는데 레버설치비 7천∼8천원이 들며 절수형 완제품은 기존 양변기보다 3천∼4천원만 더 주면 된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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