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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첨단기술 독에 수출한다/동부 「고품질 실리콘제조」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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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첨단기술 독에 수출한다/동부 「고품질 실리콘제조」 계약체결

입력
199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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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과 공동으로 세계 두번째 개발 동부그룹은 8일 불순물을 거의 완전하게 제거하는 고품질 실리콘제조기술을 세계 두번째로 개발, 다국적기업인 독일의 바커케미트로닉사와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선진국인 독일 기업에 반도체 관련 첨단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동부그룹은 바커사에 이 기술을 수출하면서 바커사가 본격 양산체제를 갖출때까지 3백84만달러의 기술료를 받고 양산이후부터는 매년 실리콘매출액중 1∼2.5%의 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동부그룹이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불순물 함유량을 1억분의 1% 이하로 줄인 고품질 반도체소재 실리콘을 대량으로 값싸게 제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동부측은 이 기술을 사용해 실리콘을 생산할 경우 기존 기술에 비해 전력비를 3분의1이하로 낮추고 생산원가도 25%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의 실리콘제조기술을 수입키로 한 독일의 바커사는 연간 매출액 20억달러를 올리고 있는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로 세계 실리콘수요(연1만톤)의 30%를 공급하고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한 실리콘의 국내수요는 현재 연8백톤, 4천만달러규모로 전량 수입중인데 2000년에는 연1천5백톤가량이 필요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바커사가 신기술을 이용해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간뒤 동부와 양산기술협력계약을 맺기로 해 2000년대 1억달러가량의 수입대체효과도 거둘 수 있을것으로 예상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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