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량청은 8일 전국의 쌀 도·소매업자들에게 일본쌀만을 단독으로 팔지말고 외국산쌀과 혼합해 판매토록 행정지시를 내렸다. 이는 지난해 냉해로 일본의 쌀농사가 흉작이었음에도 일본인들은 수입쌀을 외면하고 자국산 쌀만 찾는 바람에 일본쌀의 품귀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식량청은 『국산쌀의 수요가 지나치게 편중되고 있어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7월이후엔 국산쌀이 한톨도 안남는다』며 태국산 수입미를 일본쌀에 20%정도 혼합토록 결정했는데 소비자들은 식량청이 반강제적으로 혼합미를 판매토록 한데 대해 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일본국민들이 일본쌀을 선호하는것은 맛이 좋다는 점 외에도 외국쌀을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지난해말부터 미국 태국등에서 수입한 쌀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것으로 보도된 적이 있으며 최근엔 공산당소속 중의원의원이 『수입한 태국쌀에서 죽은 쥐와 바퀴벌레·새뼈등이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도쿄=안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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